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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빈티지스피커, 아날로그 향수에 젖다

 

지름 30cmLP(long-playing record)을 턴테이블에 올리고 톤암을 들어 헤드셀의 바늘을 LP표면에 조심스레 올려놓는다. 먼지와 바늘이 합작해 만드는 지지직 소리가 정겹기 그지없다. 곧이어 아날로그 사운드가 귓가에 풍성하게 울려 퍼진다.

40대 초반의 기자에게 불과 십수년 전에도 부모의 취미로 많이 보고 듣던 광경이다.

하지만 요즘은 턴테이블, 카세트테이프, CD도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어 버린 듯하다.

mp3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반으로 컴퓨터와 핸드폰이 거의 모든 것을 대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강남구 테헤란로 8615 동구빌딩 취재거리를 찾던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곳이다.

지하1층 체리사운드라고 간판에 쓰여 있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손상섭 대표가 사람 좋은 웃음으로 환하게 맞아준다.

본업은 다이어트에 도움 주는 체육관을 운영하는 관장, 취미는 빈티지 오디오 제품 판매 및 수집을 한다고 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빈티지오디오 제품들 한쪽에는 러닝머신과 샌드백 같은 것들이 자리 잡고 있다.

다음은 손상섭 대표와 나눈 미니 인터뷰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빈티지오디오제품 상설할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남소리 대표 손상섭입니다.

-건물외벽 간판은 체리사운드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유가 있나?

아직 강남소리로 간판을 바꾸지 못했다.(웃음)

-빈티지 오디오 제품을 수집하게 된 계기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음악듣기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직장을 다니고 나서는 월급타면 LP를 한장 한장 사 모았다30년을 모으다보니 지금처럼 자꾸 불어났다. 결혼하고 애들이 커 가다보니 이방 저방 쫓겨다니다 이렇게 사업장까지 오게 됐다. 지금은 집사람 간섭도 없고 대형제품들도 많이 들여놨다. 내일도 물건이 들어올 예정이라 한참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주로 찾는 제품은?

주로 AR이나 알텍(ALTEC), JBL, 탄노이(Tannoy)와 같은 스피커 제품을 많이 찾는다. 가격대는 200~500만원 대 사이가 제일 많이 나간다. 젊은 층은 아무래도 좀 더 저렴한 AR같은 제품을 찾는데 20-50만원 대 제품도 있다.

-주로 방문하는 소비층은?

제품을 찾는 소비층은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좀 여유 있는 사람이 많이 온다. 변호사, 의사, 유명연예인이 오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마진은 안 붙인다.(웃음) 운영자금정도만 나오면 제품을 판매한다. 말만 잘하시면 원가에도 드릴 수 있다.

손 대표는 제품들은 처음에는 하나씩 하나씩 마련하다가 오히려 돈이 더 들어서 컨테이너 같은 것으로 대량으로 구매를 한다고 한다.

물론 현지에는 지인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손상섭 대표는 "제품은 서울지역에서는 제일 많다고 자부한다. 방문하셔서

청음도 하고 구경도 하고 가시라"면서 내일 들어올 물건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리를 시작했다.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현재에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이곳. 한번쯤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상호-강남소리

주소-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8615 동구빌딩 지하1

전화번호- 555-7484

영업시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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