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다. 부부가 싸움을 해도 금방 화합하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기자의 지인 중 고강민·류혜선 부부가 딱 그 속담에 맞는 부부다. 맨날 싸우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해하고 다른 것 같지만 닮은 동갑내기 부부다. 이 부부와 함께 6월 29일 저녁 갑작스럽게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딱히 촬영를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챙겼다. 놀러 가는 김에 영상 하나 만들자는 맘이 생겼다. 여행기라기보단 맘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고 먹으러 다닌 기록이다.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 최고니까.
여행을 결정했을 때 어떻게든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기 때문에 계획 같은 건 필요도 없었다. 그냥 제주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참조했다.
가는 날인 6월 29일은 숙소에 밤늦게 도착했고 오는 날인 7월 3일은 아침 8시 항공편이라 실상은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의 여행이다.
1편에 이어 두번째 영상으로 7월1일과 2일 양일에 걸친 제주여행 이야기다.
Day-3(7월 1일)
천연기념물 제27호. 길이 22m, 물이 많을 때 너비 12m이며 못의 깊이는 20m이다. 폭포 일대 계곡은 아열대성·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숲을 이룬다.
수요미식회와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소개된 서귀포시 효돈동 위에 위치한 중국음식점이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만두 등 메뉴가 단촐하지만 방문하는 이들로 붐빈다.
나무가 터널처럼 도로에 그늘을 이뤄 아름다운 경치를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다만 도로가 꼬불꼬불하여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수심이 깊지 않아한참을 들어가도 허리까지 밖에 물이차지 않는다. 주변에는 먹거리와 숙박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낮에는 딱새우 즉석떡볶이 등 분식류를 판매하고, 저녁엔 술집으로 변신한다. 부채새우찜, 딱새우찜 등 각종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Day-4(7월 2일)
전복성게미역국, 전복뚝배기, 전복물회, 꽁치김밥, 조림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민박과 같이 운영하고 있다.
섬이 소의 형태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짐. 스쿠터, 전기차, 자전거 이용객이 많다. 산호, 검멀레, 하고수동 해수욕장 등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유명하다.
폭이 100m인 작은 해변. 검은 모래가 매력적인 우도 명소이다. 우도 8경 중 7경이 검멀레 동굴이다.
우도화덕은 화덕피자 전문점으로, 참나무 장작에 정통 나폴리 방식으로 구운 화덕피자를 제공하고 있다. 우도문어피자, 흑돼지 디아볼라, 우도땅콩 고르곤졸라 피자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샐러드와 여름메뉴로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이 이용하기 좋다.여름철 밤에는 멸치잡이 어선의 불빛이 휘황찬란하다.
우도에서 배를 타고 나오면 해안도로 주변으로 반건조한치를 만날 수 있다. 즉석으로 꾹꾹 눌러 구워 먹으면 짜지도 않고 부드러운 식감의 한치맛이 일품이다.
천연기념물 제98호. 평균온도가 10~15도 유지된다. 화산 용암의 침하운동으로 생성된 천연동굴이다.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찾는 제주도 회 전문점. 갈치구이, 가오리무침, 삼치회 등이 판매되고 갈치회, 고등어회를 싱싱하게 즐길 수 있다. 자리젓갈, 갈치속젓갈을 판매하고 있다.
6월 29일-7월 3일 제주 여행 소요 비용(총 5명, 두명은 7월 1일에 합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