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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벽화마을①] 달동네 '개미마을'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난다

 

개미마을이 우리에게 알려진 건 2014년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개봉하고 나서다. 6살 지능의 용구(유성룡)와 예승(갈소원)이의 애틋함이 묻어나는 촬영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도 했다.
홍제역에서 7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개미마을이 있다. 서울에 정말 몇 안되는 달동네인 개미마을은 인왕산 등산로변에 위치해 그만큼 높고 가파른 동네다.

개미마을의 유래를 살펴보면  6·25 전쟁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 이후 마땅히 갈 곳 없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천막촌을 이뤘는데 당시에는 '인디언타운' 혹은 '인디언촌'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1983년 개미처럼 부지런한 마을이라는 뜻의 개미마을로 이름이 바뀌었다.

평범했던 개미마을이 지금의 벽화마을이 된 것은 2009년 8월 29~30일 양일간에 걸쳐 서대문구와 금호건설이 마련한 ‘빛 그린 어울림 마을1호’로 선정되고 나서다. 낙후된 지역공간을 아름다운 벽화거리로 바꾸고자 민·관·학이 연계해 자원봉사활동의 차원에서 추진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 · 성균관대 · 상명대 · 한성대 · 건국대 등 5개 대학 128명의 미술전공 학생들이 일일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49개 가구를 대상으로 “환영”, “가족”, “자연친화”, “영화같은 인생”, “끝 그리고 시작” 등 각기 다른 5개 작품 컨셉을 가지고 테마별 벽화가 제작됐다.
개미마을에는 동래슈퍼, 전주슈퍼가 있다. 이 가게들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면 라면 하나 사는 것도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버드나무가게는 젊은 예술인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8년여의 시간이 지나 찾는 사람도 뜸해졌다. 벽화의 색이 바래지고 페인트가 벗겨져 처음의 화려함은 사라져 가고 있지만 그 나름의 고즈넉한 감성도 살아있다.

그 사이 영화 '7번가의 선물'의 촬영지로 유명새도 탔고 작년에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 최근에는 서울시 주거환경관리자문단의 주민역량검증결과 ‘우수마을’로 평가받아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주민들은 정기적인 주민워크숍 등을 통해 직접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민공동체 운영회 구성 및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앞으로 개미마을이 지역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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