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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촌일대 기행] 통인시장, 옥인오락실, 효자베이커리, 대오서점, 청와대 포토존, 경복궁 돌담길, 동십자각, 청계천 수표교

 

서촌은 경복궁 서쪽, 인왕산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다. 종로구 옥인동, 통인동, 누하동, 체부동, 청운효자동 일대를 서촌이라 한다.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서촌이 나온다. 통인시장부터 청계천 수표교까지  아시아창의방송 카메라에 담아봤다.

◆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 2명이서 1만 원이면 푸짐하게 즐겨
서촌마을에 위치한 통인시장을 방문했다.
통인시장 고객만족센터 입구에서 현금이나 카드로 엽전을 1냥당 500원을 치르고 바꾼다. 만약 현금으로 결제한 후 엽전이 남으면 돈으로 환전할 수 있지만 카드는 안된다는 점은 팁이다. 도시락 접시를 받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른 뒤 해당 가격을 엽전으로 지불하면 된다. 대부분의 음식들은 엽전 2냥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마약김밥, 기름떡볶이, 순대볶음, 닭강정, 계란말이, 고기깻잎튀김, 만두, 떡갈비, 닭꼬치 그리고 식혜까지 2명이 1만 원(엽전 20냥)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또한 고객만족센터에서 공깃밥과 찌개를 각각 2냥(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까지 했으면 수저를 챙긴 뒤 고객만족센터 2층과 3층 중 빈자리를 찾아 맛있게 식사하면 된다. 3층에는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식사 한 후 2층에 있는 잔반처리와 분리수거는 기본 에티켓인 점을 잊지 말자.
통인시장은 지난 2011년 '통 도시락 카페'인 일명 엽전 도시락 상품을 기획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매스컴도 많이 타고 외국인들도 한 번씩 들르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통인시장이 통 도시락 카페(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일반 손님은 찾아보기 힘들며 그로 인해 비가맹점 점포는 소외되고 있다. 도시락 손님이 많아 불편을 느낀 지역주민들의 시장 방문이 뜸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통 도시락 카페 가맹점은 사업 운영 6년이 지난 시점에도 별도의 요금 인상 없이 수수료 20%를 내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나온 지 오래다.
◆ 추억이 보글보글 옥인오락실 

입구에는 용오락실 할머니 사진과 서촌의 마지막 오락실 자리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1988년부터 서촌에서 영업을 하다가 지난 2011년 옥인오락실(구 용오락실)을 그리워하는 서촌 주민들로 인해 새롭게 문을 열였다.
각각의 게임기 상단에는 게임기 기증자의 이름이 걸려있다. 벽에는 요즘 세대에 맞는 감성적인 문구들이 적혀있다. 게임기에 앉아 동전을 넣고 보글보글, 너구리, 테트리스, 스트리트파이터, 1945, 스노 브라더스 등 옛날 게임을 즐기다 보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지도 모른다.
◆ 동네 빵집의 성공사례 효자베이커리 

청와대 26년간 납품했던 빵집으로 유명한 효자베이커리.
막상 가보면 그리 큰 빵집은 아니다. 하지만 일하는 직업들의 수가 많은 것이 이 가게의 유명세를 보여준다. 인근을 걷다 보면 효자베이커리 이름이 적혀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빵을 구입한 후 건너편 효자카페에서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통인 시장 입구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관광객이 자리를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새벽부터 건물 2층에서 빵을 만들어 1층으로 열심히 옮기기 바쁘다. 콘브레드, 콩식빵 등이 유명하며 다양한 빵들이 있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말에는 줄 서서 기다리는 인파로 대기시간이 길어 빵을 구입하기 쉽지 않다. 요즘같이 거대 프렌차이즈가 많은 시대에 골목상권의 동네 빵집 성공사례로 볼 수 있다.

◆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오서점 
대오서점은 1951년 문을 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다. 대오서점이란 이름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름에서 따왔다. 현재는 대오서점 옆에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서 음료를 구입 후 헌책방으로 이동 후 헌책들을 보며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대오서점 자리를 세놨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오래되어 벗겨진 간판, 한옥 건물, 책장에 빼곡하게 꽂혀있는 헌책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경복궁 돌담길 그리고 청와대가 보이는 포토존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으로 걷다 보면 청와대 포토존이 나온다. 현재는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포토존에서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혼자 가도 사복을 입고 공무 보시는 분이 먼저 다가와 밝은 미소와 함께 사진을 촬영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 아픈 과거를 간직한 외딴섬 동십자각 

경복궁 동남쪽 모서리에 위치한 궁궐의 망루였다. 1867년(고종 4년) 경복궁 복원 당시에 세웠으며, 원래는 망루에 오르는 계단이 있었으며 경복궁 담장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제가 조선총독부를 건립하면서 철거됐다. 일제강점기 때 경복궁 앞으로 길을 내면서 지금의 모습처럼 동십자각만 외딴섬이 돼버렸다. 아픈 과거를 잊지 말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오해말자 진짜 수표교는 돌다리다 

청계천에 흐르는 수량을 측정하는 다리다. 돌기둥에 경·진·지·평이란 표시를 해서 물의 깊이를 재었다. 청계천에 있던 수표교는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문에 장충단공원으로 옮겨졌다. 그 후 2003년 6월 청계천복원공사 때 청계천 위에 원래의 수표교를 본 따 만든 나무로 된 수표교가 생겨난 것이다. 진짜 수표교는 장충단공원 내에 돌다리로 남아있다.
서촌은 익선동이나 북촌처럼 관광객이 가기에 이정표가 친절하지 않지만 골목 구석구석에 의미 있는 장소가 많다. 한번 쯤 가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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